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일반에 정식 공개했다. E-GMP는 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약자로 차세대 현대기아자동차의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그 첫번째 모델은 내년 공개를 앞 둔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차 CV가 될 전망이다.
그 동안 자동차 제조사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의 플랫폼을 개선해 전기화 자동차에 적용했다. 기존 플랫폼을 재활용함으로써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투입되는 천문학적인 자원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플랫폼을 레고 브릭처럼 이리저리 끼어 맞춰 사용하는 모듈화는 내연기관에 최적화 된 플랫폼의 전기화 자동차 적용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전기화 자동차, 특히 오로지 배터리로만 주행 가능한 순수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을 위해 개발된 플랫폼을 사용하는데 한계가 따른다. 가장 큰 이유는 순수 전기차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장착하는데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기 자동차를 미래 먹거리로 삼은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서둘러 순수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설계 단계부터 배터리를 장착 공간을 고려해 최적의 플랫폼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현대기아자동차 외 다른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어떤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했을까?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AG는 MEB라는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다. MEB는Modular Electric Drive Matrix의 약자다. MEB는 최대 77kWh의 배터리를 장착해 550km를 이동할 수 있으며 폭스바겐 ID 시리즈를 비롯해 세아트, 스코다, 아우디 등 그룹내 다양한 순수 전기차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GM에서도 지난 3월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GM Global EV 플랫폼을 공개했다. 배터리 최대 용량 200kWh에 최대 주행가능거리 640km를 보여주며 GM의 계열사인 쉐보레, 캐딜락 같은 승용차와 픽업트럭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토요타는 차세대 플랫폼인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를 순수 전기차 전용으로 개선한 e-TNGA를 전용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스바루와 공동개발한 e-TNGA 플랫폼은 최대 100kWh의 배터리 용량과 최대 598km의 주행가능거리를 보유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CMF-EV(Common Module Family-EV) 플랫폼을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최대 90kWh의 배터리 용량과 700km의 주행가능거리를 보유한 이 플랫폼은 앞바퀴굴림방식 기본에 네바퀴굴림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함께 살펴본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와 함께 프리미엄급 자동차 제조사에서도 저마다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순수 전기차 시대의 주도권을 거머 쥐려는 자동차 제조사의 치열한 플랫폼 개발전. 미래 자동차 산업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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